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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동결에 전문가들 "추가 금리인하에 우호적 환경

채권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브렉시트 변수가 환율 방향 결정"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6월 금리동결에 대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우려를 다소 덜었다는 평가와 함께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경제상황을 감안해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에 나설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 "미 금리동결, 미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 회복 지지부진하다는 증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0.25%∼0.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연준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6개월째 같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됐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며 "비록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지난 3일 발표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가 기대치(16만명)를 한참 밑돈 3만8000명 증가에 그쳤다.
 

미국 금리동결에 전문가들 "추가 금리인하에 우호적 환경"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해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면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차례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11월 8일 미국 대선까지는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7, 9, 11, 12월 4차례 뿐이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달 전의 2.2%, 2.1%에 못미치는 2%로 하향 조정도 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채권팀장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안 한다고 한국이 좋아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시장은 이제 미국 경제에 대한 회복세가 아닌 미국 경제 펀더멘털 그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도 "미국의 금리 동결 결정은 미국 경제와 세계경제 회복이 그만큼 지지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런 측면에서 한국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 위험요소를 관리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은 추가 금리인하에 우호적 환경 조성돼"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의 효과가 더 배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우호적 환경도 조성됐다고 입을 모았다.

일단 한은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 때문에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미국 금리동결에 전문가들 "추가 금리인하에 우호적 환경"

한은이 금리를 내린 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다면 내외금리차가 줄어들어 국내 증시 등에 투자돼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는 원화 약세와 자본의 해외 유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고 주가 하락 등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미국이 만약 금리를 올렸다면 한은이 위축됐을 텐데 동결해 한은의 마음이 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지표가 하반기 구조조정 이슈 때문에 전망이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미국 금리 동결 결정으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위원도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 할 여지가 생겼다"며 "미국이 금리 인상을 지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은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우리가 금리를 인하하기는 힘들다"며 "이번 미국의 결정으로 한은이 금리를 한 번 더 낮출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만히 진행된다는 것은 우리의 금리 인하 타이밍에서 볼 때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미국의 금리 동결로 한은의 금리 인하는 부정적 효과를 상쇄됐다"면서도 "타이밍이 불확실하긴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기조를 잡고 있기 때문에 한은이 마냥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채권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브렉시트 변수가 환율 방향 결정"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이 채권 금리를 끌어내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은 미국의 금리 동결로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브렉시트 변수가 그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채권 금리의 하강 압력은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채권팀장은 "채권시장에서 이미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데 통화정책 완화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복합 작용하며 채권금리는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미국의 금리 동결 결정은 채권시장에 우호적 이벤트"라면서 "채권 금리가 하락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채권 금리는 미국의 금리 동결과 한은의 금리 인하와 맞물려 하락 압력을 더 크게 받을 전망이다. 채권 금리는 지난 9일 한은이 선제적 금리인하에 나선 이후 올해 내에 한 차례 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인하에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이론적으로 기준금리가 미래에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 가격은 오르게 된다"며 "지금 상황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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