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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유커 6천명 인천 모시기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송도 컨벤시아 건물 전체를 식당으로 활용하고, 호텔이 부족해 경기도 수원과 서울에 있는 호텔까지 숙소로 정했어요.”

 

중국 관광객(유커) 6000명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인천이 손님맞이 준비로 ‘초비상’이다.

 

화장품 유통기업인 중국 아오란그룹 직원 6000명이 포상여행차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6박7일간 인천을 방문한다. 크루즈 단위로 입항하는 여행객을 제외하고 단일 관광객 단체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26일 4696명이, 나머지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이 타고 올 항공기가 118편에 이르고, 이들을 수송하기 위해 동원된 관광버스만 140대나 된다. 안내원을 관광버스당 최소로 편성해도 140명이다.

 

이들은 1주일간의 일정 가운데 30일까지 4박은 인천에 머물며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송도 석산과 인천대를 비롯해 차이나타운, 월미도, 신포시장, 용현시장 등 인천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나머지 일정은 경복궁과 명동, 남산 등 서울에서 머물며 소화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4년 7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여객선을 타고 중국인 관광객 3000명이 방문했을 때도 인천이 들썩였다. 지금은 그때보다 규모가 크고 인천에서 주로 머물 예정이어서 이들이 편하게 관광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려움이 적지 않다. 당장 6000명이 한번에 묵을 숙식처 마련부터 만만치 않다. 실제 50곳이 넘는 호텔에 분산 숙박하는데, 인천 소재 호텔은 26개에 불과하다. 결국 경기도 시흥·부천·수원과 서울 소재 호텔까지 예약해 객실 1500개를 확보했다.

 

잠자리와 달리 되도록 함께 해야 할 식사자리는 더 문제다. 인천시가 6000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확보한 송도컨벤시아 1~3층도 모자라 급기야 지하 1층 주차장까지 식당으로 꾸미기로 한 이유다.

 

인천시는 송도 주요 식당을 총동원해 식사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의했지만 아오란 쪽이 이동 시간 때문에 행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해 강구된 방안이다. 결국 29~30일 이틀간 점심·저녁 때 3500명은 컨벤시아 1~3층, 2500명은 주차장에 임시 마련된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시는 대형 현수막과 밝은 조명 등으로 주차장을 최대한 레스토랑 수준으로 꾸밀 계획이다. 아오란 쪽도 29~30일 이곳에서 단체 교육과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28일 오후 5시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4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치맥’ 파티에는 치킨 1500마리가 동원된다. 인천에 본사를 둔 치킨업체와 협약을 맺고 행사 당일 인천 50개 소속 점포를 총동원해 치킨을 공수하게 된다. 맥주잔만 4500개가 준비된다. 이 파티를 위해 월미도 해변 300m에 6인용 테이블 750개, 의자 4500개가 나란히 설치된다.

 

시는 이들이 인천에 머무는 동안 숙박·식사·쇼핑 등의 지출로 인한 경제효과만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주차장에서의 식사, 대규모 이동 과정 등에서 불만이 제기될 경우 ‘관광도시 인천’이란 평판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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